수행에서 문화 공간으로! MZ가 즐기는 템플스테이

바쁘고 소란한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있으신가요? 무기력한 여름, 집을 떠나 자연 속에 머물고 싶을 때도 있죠. 최근 비슷한 욕구를 가진 MZ 세대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템플스테이’인데요! 사찰에서 휴식을 취하는 템플스테이의 어떤 매력이 MZ 세대의 마음을 흔들었는지 함께 알아보시죠.

 

MZ 세대의 픽! 템플스테이는 무엇일까?🥮

강화 전등사는 여름을 맞아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연다. 사진은 전등사 템플스테이 모습.
ⓒ 불교신문

템플스테이는 불교 사찰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겪어 보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이전에는 템플스테이라고 하면 종교적 체험 위주로 진행한다는 생각이 강했죠. 하지만 코로나19 전후로 인식이 조금 바뀌었는데요. 여유 없는 현대 사회에서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사찰에 방문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어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의하면 2019년 32%였던 2030대의 템플스테이 참가 비율이 2022년에는 40%가 넘었다고 해요! 그만큼 MZ 세대의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이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템플스테이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템플스테이는 크게 세 가지로 유형으로 나뉩니다!

1) 당일형
템플스테이에 하루 이상 머물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코스입니다. 짧은 시간 내 사찰 안내, 다도 및 만들기 체험 등 간단한 불교 문화를 접할 수 있죠.

2) 체험형
발우공양, 108배 등 당일형보다 깊고 다양한 불교 문화를 겪을 수 있는 코스. 시간이 넉넉한 관계로 갯벌, 바다, 숲 등 사찰 근처의 문화도 체험이 가능하지요. 사찰마다 조금씩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이 묘미예요!

3) 휴식형
사찰에 머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지요. 부처님께 예를 올리는 시간 및 교육 시간 외에는 사찰 내에서 자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답니다.

최근에는 휴식형 템플스테이 코스의 선택 비율이 63%를 넘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바쁜 현대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자 사찰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이런 니즈를 반영해 명상과 치유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는 사찰도 많아졌답니다!

 

템플스테이의 꽃! 🌸사찰 음식🌸

ⓒ TV조선

템플스테이의 꽃은 사찰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승려들이 먹는 건강한 사찰 음식을 먹기 위해 템플스테이를 방문하는 MZ 세대도 증가했는데요. 채식 기반에 자극적인 향신료를 쓰지 않고, 식물성 단백질 위주로 영양 균형도 챙기는 사찰 음식이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 대한불교 조계종의 사찰음식 레스토랑 후기

그렇다고 사찰 음식이 맛없고 심심한 채소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편견이에요. 예쁜 꽃으로 만든 화전, 콩고기로 만든 탕수육, 버섯소로 만든 사찰만두 등 속에 부담이 가지 않고 맛있는 채식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답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 댓글 등에서 사찰 음식들은 정갈하면서도 맛있다는 후기도 쉽게 볼 수 있어요!

표고버섯강정·콩국수·연꽃차…파리에 선보인 한국 사찰음식
ⓒ 한국경제

신흥 K-푸드로 자리 잡은 사찰 음식은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프랑스 3대 마스터 셰프 에릭 브리파는 한국을 방문해 사찰음식 명장 스님에게 음식을 배운 바 있죠. 지난 2022년에는 프랑스 미식 축제 ‘테이스트 오브 파리’에서 사찰 음식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외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한국의 사찰 음식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K-푸드로 자리 잡고 있답니다!

 

템플스테이로 새로운 체험!😎 이색 템플스테이 명소 추천

그렇다면 어떤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즐기는 것이 좋을까요? 템플스테이 홈페이지(templestay.com)에서 전국 각지의 사찰 정보와 현재 신청 가능한 템플스테이 유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수많은 사찰 중 어디로 방문할지 고민되는 당신을 위해 이색 체험이 가능한 사찰을 추천해 드릴게요!

지난해 서울 금선사에서 버스킹 공연이 진행되는 모습. 금선사 홈페이지
ⓒ 서울경제

금선사
MZ 세대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절 중 하나는 바로 금선사인데요. 산사에서 클래식, 대중음악 등을 들을 수 있는 버스킹 공연을 개최하며 2030의 많은 관심을 받았답니다. 또, 불교 미술을 스님이 직접 큐레이션 해 주는 프로그램도 있어 아름다운 예술에 관심이 많다면 금선사를 추천드립니다!

📍 서울 종로구 비봉길 137
📍 홈페이지 바로가기

 

ⓒ 템플스테이

흥국사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사찰인 흥국사에서는 활 쏘기 체험이 가능한데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양궁이 아닌,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 전통 활쏘기 ‘국궁’을 만나 볼 수 있지요. 국궁은 활채의 탄력이 떨어지는 직궁 방식으로, 양궁과는 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어요! 또, 사물 체험을 통해 불교에서 사용하는 악기인 대종, 대북, 목어, 운판을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답니다.

📍 전라남도 여수시 흥국사길 160
📍 홈페이지 바로가기(*템플스테이 공식홈페이지 참고)

 

ⓒ 템플스테이

진관사
현대화시킨 사찰 음식이 궁금하다면 진관사는 어떠신가요? 민들레 겉절이, 가죽 전, 부각, 오색두부조림 등 다양한 제철 채소와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음식들은 지난 3월 프랑스 명문 요리 학교 학과장 에릭 브리파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진관사에는 아예 당일형으로 식사와 공양만 진행하는 발우공양 코스가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방문해 보세요!

📍 서울시 은평구 진관길 73
📍 홈페이지 바로가기

 

지금까지 템플스테이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을 달랠 곳이 줄어든 사람들에게 템플스테이는 새로운 휴식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MZ 세대와 기성 세대가 같은 목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 장소기도 한데요. 이번 주말, 복잡한 머리를 식히며 휴식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템플스테이를 체험해 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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