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은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만으로 돈이 됩니다. 모바일앱을 통해 걷기, 설문조사, 리뷰 등의 과제를 수행하면 포인트나 현금, 쿠폰 등의 보상이 주어지는 앱테크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한번 참여할 때마다 10원에서 100원 단위의 보상이 소액 지급된다는 이유로 디지털 폐지 줍기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티끌 같은 금액을 모으고 모은다면 OTT 구독 값이나 커피값 정도는 벌 수 있어 2030세대들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이 되고 있죠.
이미 알음알음 성행하고 있던 앱테크는 종류도, 과제 수행 방법도 다양해요. 영수증을 증빙한 후 리뷰를 써서 올리면 방문 횟수에 따라 10~50원의 네이버 페이포인트가 주어지는 네이버 영수증 리뷰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해당 가게를 이용했다는 것만 인증이 되면 짧은 시간 내로도 참여할 수 있고, 적립된 네이버 페이포인트는 네이버 쇼핑에서 사용할 수 있어 대표적인 앱테크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답니다.
설문조사를 하면 적게는 300원부터 많게는 2000원이 넘는 현금이 적립되는 앱도 있어요. 패널파워는 앱 푸시 알람 또는 메일로 설문조사 참여자들을 모집하는데요.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급되는 현금도 차등 적용되며, 추가로 앱 개선 사항에 대해 의견을 기재한다면 추첨을 통해 현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도 해요. 또한 현금 적립 대신 기부로 돌리는 선택지도 있죠. 그날 떠있는 설문조사를 짧은 시간 동안 참여하는 방식이라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어요.
걷기 운동으로 건강과 포인트를 동시에 챙기는 토스만보기, 캐시워크, 모니모 걷기챌린지 등의 앱테크도 있어요. 매일 걷는 걸음 수에 따라 소액의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앱 내에 쌓인 포인트로 커피, 치킨, 피자, 화장품 등을 구매할 수 있어 생활비 절약이 되는 것이죠. 퀴즈나 룰렛 등의 이벤트를 통해 포인트를 추가 적립할 수도 있어요. 체력 떨어지기 좋은 무더위에 걷기 앱테크를 통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알뜰한 사람들만이 찾아 쓰는 앱이라기엔 꽤 많은 MZ세대들이 앱테크를 경험했다고 응답했어요. 한화투자증권이 지난달 대학내일 20대연구소와 1981~2003년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이 경험해본 재테크 및 투자법으로 앱테크(53%)가 예·적금(64%)과 주식(5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답니다. 실제로 재테크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도 앱테크 수익을 인증하거나 앱테크 노하우를 공유하는 글들이 많이 보이고 있고요. 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잘 맞는 앱테크를 찾아 습관처럼 하다 보면 삼복더위에 몸보신 할 치킨 값을 벌 수도 있지 않을까요?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