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시키는 감성 자극 BGM의 귀환! 싸이월드가 쏘아 올린 공

2000년대 중반, 인터넷 속 나만의 작은 일기장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몰았던 미니홈피 싸이월드💻 당시 1020세대 중 싸이월드를 안 하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로 젊은 친구들 사이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일촌맺기, 파도타기, 방명록 등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낯간지러운 단어들이 그땐 그 모든 게 새롭고 소중했는데요😊 그런데 최근 8090년생들에게 추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싸이월드가 MZ세대들의 큰 관심거리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해요.

🌰도토리를 모두 BGM으로 바꿨던 그때 그 시절

싸이월드의 큰 재미는 나만의 작은 홈페이지를 만드는 거였어요. 나만의 공간을 꾸미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들을 도토리로 구매하여 미니룸을 꾸미고, BGM을 구입했죠. (*도토리란, 싸이월드 내 가상 화폐를 의미해요.) 이렇게 꾸민 나만의 공간은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통했는데요. 특히 BGM은 지금 내 기분을 설명해주는 도구로 작용했어요.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허밍어반스테레오-Hawaiian Couple, 이별에 상심을 대변하기 위한 노래로는 🎵프리스타일-Y로 싸이월드 BGM 순위로 오랫동안 정상을 차지했던 음원! 제목만 들어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를 구경하기 위해 또는 음악만 듣기 위해 일촌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경우도 허다했죠. 아직까지도 그 플레이스트를 찾아 다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검색창에 ‘싸이월드 BGM‘만 검색해도 당시 높은 순위에 올랐던 노래들을 쉽게 들을 수 있는데요. 🎵프리스타일-수취인불명, 🎵izi-응급실, 🎵8eight – 심장이 없어 등 첫 음주만 나와도 아련해지지 않나요😳

ⓒ유튜브 채널 ‘놀면 뭐하니?’

그런데 8090년생들의 추억의 한 페이지로 저장됐던 싸이월드 BGM이 최근 MZ세대들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이유는 MBC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에서 유재석, 하하, 가수 미주가 2000년대를 풍미했던 노래 ‘프리스타일-Y’를 커버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영상 게재 1개월 만에 약 500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댓글 또한 만 개가 넘을 정도로 반응도 엄청났어요! 8090년생들에겐 “싸이월드 추억의 노래”로 잊혀졌던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게 해준 반면, MZ세대에겐 감성을 자극하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 거죠.

사실 싸이월드는 지난 7월부터 싸이월드 BGM 2021이라는 리메이크 앨범을 내기 시작했어요🎶 죠지 ‘고칠게’, 하성운·펀치 ‘자니’, 황치열 ‘잔소리’ 등 원곡을 뛰어넘는 커버 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죠. 특히 티저 영상은 당시 유행했던 글자체, 말투 등으로 꾸며져 미니홈피 감성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답니다. 이번 12월 13일엔 서은광이 커버한 ‘12월 32일’ 노래도 들을 수 있다고 해요.

🔊끊임없이 소환됐던 그 시절 음악

감성을 자극하는 추억의 노래는 예전부터 끊임없이 소환된 주제예요. 2015년 방영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시작으로 현재 KBS joy에서 방영 중인 <이십세기 힛-트쏭> 등 90-00년대를 주름잡던 노래와 가수들이 출연하면서 아련했던 그때를 다시금 끄집어내게 해주었죠😄 한 때는 ‘라떼송’이라 불리며 옛날 노래로 치부됐던 노래가 요즘엔 음악 차트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MZ세대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구글과 유튜브의 영향이라고 지적했어요🔍 두 플랫폼은 요즘 세상의 자료실이라 불릴 만큼 과거부터 현재까지 방대한 양의 자료를 갖고 있는데요. 특히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과거 소환에 큰 역할을 했죠. 예를 들어 가수 빅마마 영상을 시청하는 동안 추천 영상으로 2000년대 발라드 모음집, 빅마마 데뷔 초 인기가요 등 누구나 쉽게 해당 연도로 이동할 수 있는데요. 어떤 영상을 클릭하든 시공간을 초월하여 완전한 다른 세계로 진입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MZ세대에게 큰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비슷한 음악과 춤의 향연이 펼쳐지는 아이돌 세계가 만연한 현재의 음악과 대비해 감성을 자극하는 00년대 발라드는 MZ세대들에게 휴식과도 같은 존재로 다가온 것 같네요.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2021 싸이월드Z

ⓒ유튜브 채널 ‘싸이월드’

MZ세대 마음마저 사로잡은 싸이월드가 ‘싸이월드Z’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라 알렸습니다. 당초 올해 3월부터 부활 소식이 들려왔지만, 데이터 복원, 해킹 등의 이유로 미루기를 반복하다 12월 17일 오픈이 확정됐죠. 이번에 새롭게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바로 미니룸인데요.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미니룸을 3D 공간으로 구현했다고 해요👩 또한, 도토리도 암호화폐로 바꾸면서 이전과 다른 모습을 그릴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싸이월드 주가 또한 요동치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싸이월드Z! 앞으로 또 다른 세계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기대해 봅니다.

트렌드사파리 관람내용 요약

  1. 감성을 자극하는 싸이월드 BGM이 MZ세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2. 유튜브의 알고리즘 덕분에 다양한 세대들이 90-00년대 음악을 공감 중이에요.
  3. 8090년생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싸이월드가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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