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독서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 책 추천

독서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여러분은 올해 몇 권의 책을 읽으셨나요? : )

지난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주(가구를 대표하는 사람) 연령 30대 이하 가구의 월평균 서적 지출 비용이 9,033원💳으로 집계됐어요. 2030세대가 한 달에 책을 사는 데 쓰는 평균 비용이,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처음으로 1만 원에 못 미친다는 통계가 나온 것이죠.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독서와 멀어지신 분들이라면, 오늘 추천해 드리는 책📚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여유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문학동네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장편소설을 내놓았습니다. 데뷔 이래 각종 문예지에 다양한 글을 발표한 하루키는 대부분의 글을 책으로 엮어 공식 출간했는데요. 그중 중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1980)을 미숙한 작품으로 여겨 유일하게 단행본으로 출간하지 않았다고 해요. 하루키는 무려 40여 년간 묻어둔 이 미완성 작품을, 2020년에 이르러서 3년간 집필✍️한 끝에 총 3부로 구성한 장편으로 매듭지었답니다.

이 소설은 30대의 남자 주인공이 10대 시절에 ‘글쓰기’라는 취미를 공유했던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그가 말한 ‘사방이 높은 벽에 둘러싸인, 아득히 먼 수수께끼의 도시’를 찾아가는 내용인데요. 평행세계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성과 여름날의 첫사랑, 불가사의한 존재와의 만남 등 하루키 작품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집약됐다고 하네요. 예약판매만으로도 단숨에 국내 베스트셀러 1위 등극! 여러분도 ‘하루키 월드’의 세계관에 푹 빠져보세요👍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

ⓒ시공주니어

평소 업무로 글을 많이 읽는 분들에게는 활자가 적은 포토 에세이를 추천해 드릴게요.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는 요즘 대세 판다인 장난꾸러기 푸바오의 일상을 담은 책인데요. 백일을 맞은 아기 판다 시절부터 독립 훈련을 끝내고 홀로서기를 시작한 푸바오의 모습부터 엄마 아이바오와 사육사의 도움 없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리며 어엿한 어른 판다로 거듭나고 있는 푸바오🐼의 행복한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아기 시절보다 더욱 풍성해진 푸바오의 표정과 행동이 사진 속에 생생하게 담긴 것은 물론 에버랜드 동물원의 또 다른 스타, 강철원 사육사의 내레이션🎧을 들을 수 있는데요. 푸바오를 향한 강철원 사육사의 이야기들은 일상에 지친 독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준답니다. 푸바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소소한 일상 속 행복을 느껴보세요😌

「도둑맞은 집중력」

ⓒ어크로스

요즘따라 ‘집중력이 약해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집중력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둑맞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도둑맞은 집중력」은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는 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데요. 정크푸드를 중심으로 한 식품 공급 체계와 생활 방식의 변화가 비만율 증가를 만든 것처럼, 집중력 위기 또한 현대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유행병과 같다는 것이죠.

저자는 집중력 향상을 위한 자신만의 다양한 시도를 소개하는데요. ‘인터넷 차단 시간 늘리기’, ‘1년 중 6개월은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하기’, ‘침대에 눕기 전 두 시간 동안은 전자기기 화면 보지 않기’, ‘긴 글 읽기’ 등입니다. 그 방법들이 매우 흥미로워서, 이 책을 읽으며 집중력이 저절로 향상될지도 몰라요.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재인


「용의자 X의 헌신」, 「연애의 행방」,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을 쓴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장르 불문 베스트셀러 작가인데요. 신작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은 폭설로 고립된 산장에서 일곱 명의 남녀가 연출가의 지시에 따라 살인극🗡️을 벌이게 되는, 이른바 ‘밀실 살인’을 소재로 다룬 작품입니다. 줄거리만 봐도 흥미진진하지요?

히가시노 게이고는 자신의 글이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 “어렸을 때는 책을 잘 읽지 못했지만, 그 시절의 저조차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평소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통해 독서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신작은 내년 봄, 일본에서 영화로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니 책과 영화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겠네요😊

출처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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