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일 년에 책을 몇 권이나 읽으시나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2023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43.0%, 종합독서량은 3.9권으로, 2021년에 비해 각각 4.5%p, 0.6권 줄었다고 합니다.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의 증가로 자극적인 미디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연스레 독서량에도 영향을 미쳤을 텐데요. 요즘의 독서 트렌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vs💻 종이책 대신 전자책?
독서의 방법도 변하고 있습니다. 종이책뿐만 아니라 전자책 이용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죠. 특히 성인의 경우 종이책 독서량은 32.3%로 2021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전자책은 19.4%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더욱 눈여겨볼 만한 점은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자책 독서량 증가 폭이 커졌다는 것인데요. 20대 전자책 독서율은 58.3%로 2021년에 비해 7.8% 증가했습니다.
청년층이 전자책을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휴대성이 좋은 이북리더기를 이용하면 무겁게 종이책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독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동시에 여러 권을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 이처럼 전자책이 독서의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이북리더기 제품을 비교하는 영상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품 기능부터 이북리더기와 종이책을 비교하거나, 전자책을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사이트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책은 종이책으로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전자책에 대한 시선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답니다.
💰독서도 아이템빨
독서에 아이템이 필요할까? YES. ‘있으면 좋다’입니다. 유튜브에서도 독서템을 추천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독서대부터 인덱스 스티커, 북집게, 북커버 등 여러 추천템을 보면 새로운 독서 아이템의 세계가 이렇게 넓었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독서의 질을 높여줄 아이템을 보다 보면 없던 독서 욕구도 마구 샘솟습니다. 🤓
👀혼자 읽기보다는 같이 읽기
독서가 취미인 사람을 보면 자연스레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고 고요한 시간을 보낼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요즘 독서 트렌드는 독서모임을 통해 같이 읽기입니다. 책을 어떻게 같이 읽냐고요? 물론 책을 각자 읽고,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생각과 감정을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죠.
특히 온라인에 감상문을 올리고 토론을 하거나, 작가와의 줌미팅을 통해 책 해설을 듣는 등 다양한 독서 활동을 지원하는 온라인 독서 모임이 뜨고 있습니다. 출판사 ‘문학동네’가 만든 온라인 독서 모임 ‘독파’, 예스24가 런칭한 독서 커뮤니티 ‘사락‘ 등 여러 모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렇듯 온라인 독서 모임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내가 원할 때 마음대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 혼자 읽기 힘든 벽돌책(두꺼운 책)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 무엇보다 온라인 만남에 익숙해진 사람들 등을 꼽을 수 있죠. 혼자 하는 취미에 가까웠던 독서. 이제는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방향으로 독서 방법이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야외 도서관도 인기
지난해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에서 이색 풍경이 펼쳐졌었는데요. 커다란 빈백 위에 누워 편안히 독서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어요. 이는 서울시가 시행한 정책의 일환으로 누구나 이용 가능한 서울야외도서관의 모습이었습니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서울 시민이 뽑은 1위 정책으로 올해도 4월 18일부터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청계천 3곳에서 개장한다고 해요. ‘책읽는 서울광장’은 목~일 주 4회, ‘광화문 책마당’은 금~일 주 3회, ‘책읽는 맑은 냇가’는 4~6월, 9~10월 금~토 주 2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 독서 트렌드를 살펴봤습니다. 올봄에는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독서 스타일을 찾아 따뜻한 햇살 아래서 책 한 권 읽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