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실적을 쌓거나, 가맹점을 이용할 때 적립되는 ‘카드 포인트’. 물건을 살 때 할인을 받거나 카드 대금을 결제하는 등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적립하고 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적립률이 높은 카드는 혜택부자라는 뜻에서 ‘혜자카드’라 불리며 유명세를 타기도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앞으로는 이런 혜자카드를 만나보기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카드 혜택이 줄어들고 있나요?
최근 카드사들이 혜택 축소에 나서고 있어요. 포인트 마케팅을 대폭 줄이고 혜자카드로 유명한 카드들은 단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죠.
대표적으로 삼성카드는 지난 10월까지 특정 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하면 24만6,000원에 달하는 포인트를 제공해 왔지만, 지난달부터 해당 카드 마케팅을 없앴고요. 현대카드 역시 지난 10월까지 24만 원 수준의 포인트 마케팅을 펼치다가 지난달부터 해당 이벤트를 종료했습니다. 12월에 들어서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축소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무이자 할부 기간을 단축한 데 이어 KB국민·현대·롯데·우리카드 등도 일제히 무이자 할부 혜택 기간을 대폭 줄였습니다.
혜자카드 단종도 이어지고 있어요. 국민카드는 혜택이 많아 인기가 많았던 ‘KB국민 탄탄대로 오토카드’, ‘KB국민 Liiv Mate(리브메이트)카드’, ‘KB국민 탄탄대로 Biz 티타늄카드’의 연장발급을 중단했고요. 우리카드 역시 ‘카드의정석 POINT CHECK(포인트체크)’, ‘카드의정석 COOKIE CHECK(쿠키체크)’의 신규·추가·교체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카드사가 혜택을 줄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카드사들이 이처럼 혜택을 줄이고 있는 이유는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시장 경색으로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탓이에요.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6%대를 넘어서면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자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이죠.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장기화에 따라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비용 절감을 위해 혜택축소가 불가피하다”며 “내년에도 비용 효율화에 대한 고민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뉴데일리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