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트렌드사파리를 통해 ‘새로운 먹방 트렌드! 이젠 소식이 대세다!’라는 기사를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소식의 유행이 편의점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많은 양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가성비’에 집중했던 편의점이 최근에는 소식, ‘소용량’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죠.
GS25는 11월 초 중량을 기존 도시락의 절반 이하로 낮춘 ‘치즈 불고기 컵밥’, ‘치킨마요 컵밥’ 2종을 출시했습니다. 입이 짧고 많이 먹지 못하는 ‘소식좌’를 겨냥해 나온 제품인데요. 해당 제품은 출시 1주만에 약 6만개가 판매됐다고 해요. 이는 일반적인 도시락이 출시됐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율로, 소식 트렌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CU는 와인 용량을 반으로 줄인 ‘반병 와인’을 지난 10월 출시했고, 오프라인 매장 전용 소용량 반찬 ‘반찬한끼’를 선보였습니다. 반찬 제품의 경우 소비자 반응이 좋아 베이컨계란말이, 새우계란찜 등 종류를 추가 출시하기도 했고요, 이렇게 소식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된 두 제품은 지금까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해요. 이마트24는 조각사과, 토마토, 파인애플을 섞은 컵 과일 등을 판매하며 소용량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어요.
이러한 소용량 제품 트렌드는 식품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에요. 그 예로, 세븐일레븐은 시중 상품 대비 2~4배가량 용량이 적은 ‘세타필’ 로션과 보습크림을 특별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답니다.
코드쿤스트, 김소현, 주우재 등 유명 연예인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었던 ‘소식’은 ‘먹을 만큼만 구매해 음식물 쓰레기와 폐기물을 줄인다’는 가치소비와 맞닿아 단순한 유행에서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는데요. 그 범주 역시 식품에서 여타 다른 제품으로 넓어져 가며 ‘소용량’ 트렌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편의점 업계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소용량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고요.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경과 건강 등을 고려한 소비 트렌드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4050까지 확산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당분간 소용량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편의점에서 다양한 소용량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