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에는 사연이 달린다

올해 데뷔 56돌을 맞은 ‘가왕’ 조용필이 74세 나이에 정규 20집을 발매했습니다. 마지막 정규 앨범이라는 소식이 아쉬울 만큼, 더욱 세련된 음악으로 돌아왔는데요.

그중에서도 타이틀 곡 ‘그래도 돼’의 뮤직비디오가 독특한 연출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한 ‘그래도 돼’ 뮤직비디오 확장판을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 유튜브 조용필Official

눈에 익은 장면들이 많이 보이시죠. 대중적인 국내 영화 <괴물>, <태극기 휘날리며>, <부산행>을 재구성한 이 장면들은 모두 주인공의 기억을 묘사합니다.

수능 시험장에 딸을 바래다 주던 날, 군 입대를 한 아들의 면회를 가던 날 등 주인공의 기억은 과거와 현재가 혼란스럽게 교차하는데요. 연출자인 돌고래유괴단의 이주형 감독은 친숙한 장면들을 왜곡시키는 방식으로 ‘치매의 세상’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 유튜브 조용필Official

고단했지만 돌아보면 아름다운 ‘가족’의 기억을 상기시키며 큰 울림을 줍니다. 뮤직비디오를 감상한 청자들은 저마다 품고 있던 사연을 댓글로 공유하고 있어요.

전 세대에게 위로를 건네는 가왕의 힘이 대단하죠? 좋은 창작물은 결국 청자로 하여금 자신의 사연을 꺼내 놓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출처: 맥스무비, KBS WORLD,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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