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버거킹이 경쟁업체인 맥도날드의 브랜드 페이스북 페이지에 남긴 불평·불만 글을 찾아내 이들에게 직접 재치 넘치는 댓글을 달았어요.
🍔 버거킹, 왜 그랬어요?
이름하여 ‘와퍼 리플라이(The Whopper Reply)라는 새로운 소셜 미디어 캠페인이었요. 버거킹은 광고를 통해 “고객 서비스는 왕에게 적합해야 한다. 비록 우리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모두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심지어 우리의 오랜 친구(맥도날드)까지도”라고 말한 뒤 맥도날드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달린 고객들의 불평 글을 찾아내기 시작해요. 물론 버거킹은 광고 속에서 맥도날드 로고를 모자이크로 처리했지만, 누구나 맥도날드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지요.
🍔 어떤 댓글을 달았어요?
버거킹은 “맥드라이브에서 2시간이나 기다렸다”는 불평 글에 “누구나 패스트푸드점에서 느린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여기 빠른 와퍼가 있어요”라고 답했어요. 또한 “크지도 않은데 왜 ‘빅맥’이라고 부르죠?”라는 물음에는 “그들(맥도날드)을 대변해 말하자면, 누구도 ‘스몰맥(Small Mac)’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죠. 여기 레귤러 와퍼가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답변을 기다리는 약 1000여 개의 고객 글에 댓글을 달면서 무료 와퍼 쿠폰을 선물하기도 했어요.
🍔 버거킹의 맥도날드 저격 광고, 이번이 처음인가요?
지난 2018년, 맥도날드에 간 고객을 버거킹으로 우회하게 만드는 ‘와퍼 디투어’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어요. ‘와퍼 디투어’는 고객이 맥도날드 매장 근처에서 버거킹의 모바일 앱 ‘BK앱’을 통해 주문하면, 와퍼를 단 돈 1센트(약 120원)에 판매하는 캠페인이었어요. 맥도날드의 압도적인 매장 수를 오히려 자신들의 BK 모바일 앱 프로모션 캠페인의 핵심 요소로 활용한 거죠. 해당 어플은 출시 48시간 만에 앱 다운로드 순위 686위에서 1위로 상승했으며, 프로모션 기간 모바일 판매량은 전과 비교했을 때 약 3배 증가하기도 했어요.
👱♂️ 페르난도 마차도(버거킹 글로벌 CMO): “핵심은 비겁한 행동 없이 경쟁업체를 자극하는 것이에요. 맥도날드를 놀리는 버거킹 광고가 성공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재밌고 가벼우면서도 겸손함을 유지했기 때문이랍니다.”
앞으로도 버거킹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