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캐’가 뭐에요?
‘부캐’란, ‘부(副) 캐릭터’의 줄임말로, 본래 기존에 사용하던 캐릭터 대신 새로 만든 캐릭터를 일컫는 게임 용어를 말합니다. 최근에는 평소 자신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연예인들에게 자주 쓰이며, ‘본캐(인물의 원래 캐릭터)’를 넘어서는 인기를 얻고 있지요.
😎연예계 대표 ‘부캐’는?
연예계 부캐 열풍의 원조는 ‘마미손’입니다. 2018년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마미손은 진한 분홍색 비니 모자를 얼굴까지 깊게 눌러쓰고 눈, 코, 입만 드러나는 인물이었는데요. 당시 래퍼 매드클라운과 똑같은 목소리, 래핑으로 큰 화제를 모았지요. 사실상 마미손은 매드클라운이 복면을 쓰고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는 아직까지도 마미손과 매드클라운의 정체성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캐 전성기를 이끈 인물로 ‘유재석’을 빼놓을 수 없죠!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 중인 유재석은 영재 드러머 ‘유고스타’, 트로트 가수 ‘유산슬’, 싹쓰리의 멤버 ‘유두래곤’, 신박기획 대표 ‘지미유’ 등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고 있는데요.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유(YOO)니버스’라는 부캐 공간을 구축했고, 올 한 해 부캐 신드롬을 일으켰지요.
이 밖에도 2020년 여름을 강타한 혼성그룹 싹쓰리의 멤버 ‘린다G(이효리)’와 ‘비룡(비)’와 개그우먼 김신영의 둘째 이모 ‘김다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조지나(박나래)’, ‘사만다(한혜진)’ 등이 다양한 부캐 캐릭터로 자신만의 색깔을 소화하며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이러한 활동은 대중들에게 또 다른 신선함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부캐’라는 일종의 가면을 쓰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대중들은 익숙했던 연예인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연예인 역시 자신의 고정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죠.
🌭사이드 메뉴의 재발견! 외식업계 ‘부캐’
연예계를 휩쓴 ‘부캐’ 열풍은 외식업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색용’으로만 여겨졌던 사이드 메뉴가 메인 메뉴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내며 매력적인 ‘부캐’로 인정받고 있는 것인데요. 사이드 메뉴가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면서 업계 내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사이드 메뉴 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요.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메인 메뉴만큼 인기 있는 ‘부캐 메뉴’로 쿠키, 웨지 포테이토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지난 1일엔 ‘써브웨이에서 즐기는 피자 한 조각’을 강조한 신규 사이드 메뉴 ‘플랫 피자’ 2종을 선보이며 사이드 메뉴 확대에 나섰습니다. 또한,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의 ‘케이준 양념감자’와 ‘김떡만’은 메인 메뉴와 견줄 만큼 많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한 입 크기의 미니 사이즈의 가벼운 간식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요.
📺 이런 기능까지? 가전업계 ‘부캐’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가전업계에도 ‘부캐’ 제품이 등장했다는 소식! 건강 가전 브랜드 청호나이스는 홈카페족을 겨냥한 ‘휘카페-IV 엣지’를 선보이며 정수기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소프트 아메리카노까지 3종 추출이 가능한 커피 얼음 정수기를 출시했습니다. 홈 카페 문화 확산에 따라 추가한 커피머신 기능과 편리성, 위생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20% 증가했다고 해요.
또한 코로나 19의 확산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홈케어 브랜드 컬비에서는 ‘어벨리어 2 에코’가 강력한 흡입력의 청소기 기능은 물론, 매트리스 케어와 카펫샴푸, 마루코팅, 공기정화 등 12가지의 홈 케어 기능을 담았는데요. 여기에 1분에 약 4000번 회전하는 브러쉬 롤을 통해 매트리스 속 집 먼지 진드기와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제거 기능도 보유하며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답니다.
이처럼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진 만큼, 이를 반영한 복합 기능 제품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연예인들의 ‘부캐’와도 같은 가전제품들이 소비자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어요.
😵 너도나도 ‘부캐’ 놀이 열풍에 피로감 우려
그러나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지나친 ‘부캐’ 남용에 일부 대중은 피로감를 호소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희소성이 있어 흥미로웠지만, 지금은 너도나도 ‘부캐’를 만들어내는 현상에 오히려 싫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죠.
점차 과열되는 ‘부캐’ 열풍 속에 후발주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도리어 재미를 반감시키는 역효과를 줄 수 있어요. 단순히 유행에 휩쓸려 부캐로 데뷔하기보다는, 대중들에게 어떤 신선함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바탕으로 시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보입니다.
✍ 트렌드 사파리 관람내용 요약
1. 최근 제2의 자아를 생성하는 ‘부캐’ 마케팅이 뜨고 있어요.
2. 연예계를 넘어 기업의 마케팅에도 다양하게 활용되며 높은 홍보 효과를 보이고 있어요.
3. 지나친 ‘부캐’ 남용은 오히려 피로감을 줄 우려가 있으므로 신선한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