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웨이브가 연이어 적자를 낸 가운데, 왓챠가 설립 이후 첫 흑자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2010년 콘텐츠 추천 ∙ 평가 플랫폼으로 시작하여, 2016년 OTT로 서비스를 확장하였는데요. 입지를 다지는 듯했으나, 국내외 OTT 등장으로 위기를 겪어왔다고 해요. 이에 2022년부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자체 콘텐츠를 최소화하고, 콘텐츠 개별 구매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왓챠만의 차별화로 여겨지던 고전 ∙ 단편 ∙ 독립 영화 편수를 늘려 마니아층을 확보했습니다. 실제로 국내 OTT 중 가장 많은 영화 ∙ 드라마를 제공하는데요. 영화의 경우, 넷플릭스보다 15배 이상 많다고 합니다.
왓챠의 첫 흑자 이전에, 국내 유일하게 흑자를 낸 OTT가 있었죠. 바로 라프텔인데요. 마찬가지로 시작은 애니메이션 ‘추천’ 서비스 플랫폼이었습니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방영하던 ‘투니버스’가 2011년 순수 어린이 채널로 전환되면서 방송에서 다양한 만화를 볼 수 없게 되자, 시청자들은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들의 불편함을 공략하여, 라프텔은 오직 애니메이션 마니아를 위한 OTT를 만들었어요. 합법적인 경로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을 내세운 것이죠.
꾸준한 수요를 위해 OTT 시장의 전문화는 필연 될 것으로 전망되어왔는데요. 이전부터 왓챠는 영화뿐만 아니라 일본 드라마, BL 등 다양한 콘텐츠 수급으로 특정 마니아층들을 공략해 왔죠. 이미 차별성은 확보한 왓챠는 앞으로 어떤 전문성으로 흑자를 계속해서 달성해 나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