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믿는 운명 속으로

7월 1주차 연애 예능 프로그램 순위에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가 ‘나는 솔로’를 제치고 화제성 1위를 했다고 합니다.

‘신들린 연애’는 무당, 역술가(사주), 타로 마스터 등 용한 점술가 남녀 8인이 모여 운명의 상대를 찾는 연애 예능인데요. 지금껏 보지 못한 컨셉으로 시청자들의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 랭키파이

첫 화부터 심상치 않은 장소에서 시작합니다. 만남 전, 8인은 각각 아래 사진 속 신명당에 들러 생년월일시 사주 정보가 적힌 패를 봅니다. 본인의 점술에 따라 ‘운명’패를 골라요. 8인이 만나 교류를 시작해도 이름만 말할 뿐 정확한 생년월일시를 밝힐 수 없습니다. 원래라면 사주로 상대를 파악해 관계 시작 전에 운명을 점쳤을 이들의 능력을 배제하기 위한 장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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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기운으로 가득한 이들은 서로 다른 형태로 각자 사랑을 찾습니다. 관심 있는 상대와 운명패가 동일 인물인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는 이들은 촉과 감을 세워 맞추는 데 열중하는 반면, 신이 점지한 운명과는 상관없이 본인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끌리는 데로 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 SBS

파묘의 큰 흥행 이후, 샤머니즘을 다룬 콘텐츠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시청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을 수 있는 주제인 만큼 명확한 기획 의도가 필요한 장르이죠. 이에 ‘신들린 사랑’의 김재원CP는 제작발표회 당시, “미신 조장보다는 점술이라는 커다란 시장에서 무분별하게 점을 보는 사람들도 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인간으로서의 딜레마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 밝혔습니다. 점술은 운명과 삶을 점치지만, 인생에는 정해진 답이 없죠. 믿음의 주체가 어디 있는지에 따라 점술은 좋은 참고가 될 수도 끝끝내 벗어날 수 없는 미로가 될 수 있습니다.

과연 8인은 스스로 믿음의 주체가 되어, 각자가 믿는 운명 속으로 뛰어들 수 있을까요?

출처: 일간스포츠,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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