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 싶었던 콘텐츠가 하필 내가 구독하는 곳이 아닌 다른 OTT에 뜬다
✅ OTT 정기구독은 하는데 자주 보지는 않는다
✅ 드라마를 하루 만에 정주행하는 편이다
✅ OTT별 오리지널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싶다
네 가지 중 공감되는 문항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번에 새로 열린 플랫폼이 반가울 거예요. OTT를 그야말로 껌값에 볼 수 있는 ‘OTT 1일 이용권’ 판매 상품이 출시됐거든요. 월 단위가 아닌 하루치로 쪼개 판매하는 계정공유 사이트 ‘페이센스’의 이야기입니다.
넷플릭스는 600원, 웨이브는 500원, 웨이브·티빙·왓챠·라프텔은 500원, 디즈니플러스는 400원에 하루치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보고 싶은 콘텐츠가 생길 때마다 해당 OTT를 골라 하루치를 결제하기만 한다면 24시간 내로 무엇이든 볼 수 있는 거죠.
이는 기업 측에도,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이익이 됩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4인 프리미엄 이용권이 월 1만6000원이고, 이를 하루치로 쪼개면 총 120개를 판매할 수 있죠. 1일 이용권이 600원이고, 4인 프리미엄 이용권 하나를 완판한다고 하면 한 달에 1만7000원으로 총 7만2000원을 벌 수 있는 것입니다.
보고 싶은 콘텐츠를 천천히 정주행한다고 해도 한 달 요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 또한 부담을 덜 수 있어요. OTT 플랫폼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력적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이 나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보고 싶은 콘텐츠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으며 그것들을 모두 정기구독하기엔 금전적인 부담이 크니까요.
현재 페이센스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은 벌써 대부분이 품절이라고 해요. 하지만 OTT 플랫폼 측에서는 수익 발생을 저해하는 계정공유 플랫폼이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티빙과 웨이브의 이용약관에는 “회원은 회사(OTT)의 승인 없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한 어떠한 영리 행위도 할 수 없다. 회원의 영리 행위로 회사가 손해를 입을 때 회사에 대해 손해배상 의무를 진다”며 OTT 유료서비스를 이용한 영업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명시해뒀죠.
페이센스가 OTT 측과 별도의 계약이나 제휴를 맺고 진행하는 서비스가 아니라고 알려져 있기에 플랫폼 자체가 오래 유지되기는 다소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여러 OTT끼리 통합하기를 염원해왔던 소비자들에게 가장 유용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동안은 품절 대란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