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가 최대 6000원까지 붙는 세상입니다. 편하다는 이유로 감수하기엔 무시할 수 없는 액수죠. 그래서 적지 않은 분들이 외출을 하더라도 수수료가 붙지 않는 포장 옵션을 고르곤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배달 앱 이용이 줄어들자 배달앱들이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해요. 이미 내부적으로 확정된 사안이며, 도입 시기를 언제로 잡을지를 논의하는 단계라고 하죠.
배달 앱으로 불리긴 하지만, 배달 앱은 사실상 주문 중개 플랫폼이에요. 그래서 배달과 포장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플랫폼 측에서는 주문 건당 중개이용료를 부과하거나 광고상품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배달 수수료 또한 부과하는 것이 맞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몸살을 앓던 자영업자들을 위해 포장 주문 무료 이벤트를 진행해왔던 만큼, 이제는 배달 앱의 수익도 챙길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죠. 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해당 프로모션의 종료 시기를 9월 30일로 조정했습니다.
포장 수수료를 음식점이 감수할지, 소비자가 부담하도록 할지는 자영업자의 선택이라고 해요. 다만 포장 주문에 제공하던 혜택을 중지하거나 소액 포장비를 받을 가능성은 높아요. 또는 수수료를 음식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도 있고요. 포장에 드는 일회용 수저나 비닐 등의 추가 비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문 건당 중개이용료를 부과하거나 광고상품을 운영하여 수익을 갖는 배달 앱. 배달 주문 건수가 하락하면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배달 수수료를 책정하는 행보를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포장 수수료 부담 여부를 오롯이 자영업자의 선택으로 돌리는 것은 배달 앱 이용자들의 민심으로 수익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자영업자들에게 더욱 큰 고충이 될 듯싶네요.
출처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