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유괴단이 돌아왔다?

돌고래유괴단이 돌아왔습니다. 2024년 12월, 카리나가 등장해 이슈를 모았던 신세계 광고 ‘HELLO, NEW SANTA’에 이어 올해도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한 광고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유의 병맛 유머 코드와 더불어 기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떻게든 담아내는 이들의 광고는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데요. 올해 공개한 네 편의 광고 소개하겠습니다.

진짜 멋있는 거 보여줄게_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의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광고 ‘진짜 멋있는 거 보여줄게’는 B2B 사업인 조선 기술을 아주 멋있게 드러냅니다. 총 6편의 시리즈로 구성된 광고 내 브릿지 역할은 바로 김우빈. 멋있는 남자 김우빈이 소개하는 진짜 멋있는 HD현대중공업 조선업은 그 자체로 후킹한데, ‘집에 바래다주는 선박’, ‘효녀 심청을 구하는 잠수함’이란 엉뚱한 설정에 HD현대중공업 실존 기술을 접목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그 결과 김우빈의 표정과 움직임은 그 자체로 이 기술을 만든 구성원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데요. 딱딱하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 이 광고는 결국 진짜 멋있는 건 기술이 아닌 그 기술을 만든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는 이에게 인지시킵니다. 그것도 돌고래유괴단답게 말이죠.   

일룸이 이룸_ 일룸

변우석과 채수빈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일룸의 브랜드 캠페인 광고는 한 편의 영화 같습니다. 우연히 버스에 오른 채수빈이 자신을 지긋이 바라보는 변우석을 만나는 장면은 그 자체로 멜로영화입니다. 이번 광고에서는 우연히 재회한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일룸의 가구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데요. 예상은 했겠지만, 대화와 상황이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비 오는 날 일룸의 ‘업 모션 테이블’을 우산처럼 들고 오는 변우석의 모습을 보면, 돌고래유괴단이 만든 거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럼에도 단순히 가구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일룸의 브랜드 가치를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변우석과 채수빈의 얼굴도 보고 일룸의 제품들도 보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려보세요.

우리 결혼했어요 육수커플_ CJ제일제당  

‘우리 결혼했어요’ 콘셉트의 백설 육수 1분링 광고로, 신혼인 것 같은 부부의 병맛 헤프닝을 다룹니다. 총 5편의 에피소드로 된 이 광고는 정확한 기념일을 몰라서, 뭘 잘못했는지 몰라서, 라면 한 입 달라고 해서 등등 부부라면 겪을 소소하고도 무서운 일화를 육수 1분링과 절묘하게 결합했는데요. 마지막 편 호수가 사골 육수빛이 되고, 집 터지는(폭발) 소리에 행복하게 웃는 모습만 봐도 이 광고의 병맛 농도가 가늠될겁니다. 변요한, 차주영의 케미는 최고인데, 행복했다가도 정색하는 표정은 엄지척! 다른 작품에서 꼭 부부로 출연하길 바라는 마음이 절로 들 정도입니다.

지금 이 순간 정답은 없다, 짐빔은 있다_ 짐빔

원영적 사고 VS 정민적 사고! 이번 짐빔 광고는 특유의 낙관적 사고방식으로 똘똘 뭉친 장원영과 아무것도 없다고 툴툴대는 박정민의 충돌을 보여준다.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짐빔 하이볼을 즐겨보라는 장원영의 말에 꼬박꼬박 “없는데”를 외치는 박정민의 대결은 유머러스함과 과연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광고의 백미는 후반부. 분위기 반전이 되면서 따뜻한 위로의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그동안 보여줬던 돌고래유괴단의 광고톤과 사뭇 다른 느낌을 전한다. 이를 통해 ‘지금 이 순간 정답은 없지만, 짐빔은 있다’는 핵심 메시지가 더 명확하게 들어온다. 청춘이라면 선 웃음 후 감동의 짐빔 광고를 꼭 보기 바란다.   

출처: The PR, 뉴데일리경제, 돌고래유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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