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핫플로 입지를 공고히 한 성수동은 이제 팝업스토어라는 수식어 없이는 설명할 수 없는 공간이 됐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그런데 최근 “성수동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성수동 일대에 임대가 붙은 채 공실로 남아있는 팝업 전문 공간을 목격했다는 제보도 전해졌습니다.
여전히 SNS에서는 성수동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 소식을 여럿 다루고 있고, 팝업스토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한 브랜드의 관심 또한 아직 뜨거운데, 왜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 걸까요?
건물주의 욕심이 부른 화
성수동 곳곳에 팝업스토어 임대를 써 붙인 빈 건물이 눈에 띄는데요. 가장 큰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팝업스토어가 돈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열기 위해 성수동을 찾으며 몇몇 건물주는 임대료로 큰 이득을 봤고, 이를 눈 여겨 본 많은 인근 건물주가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고 팝업스토어 유치 경쟁에 뛰어든 것이죠. 인근 부동산 관계자 또한 “실제 작년 대비 공실률이 있다”면서 “전문성 없이 팝업스토어 임대에 뛰어드는 건물주가 많다”고 전했어요.
빠르게 상승하는 성수동의 임대료 또한 성수동의 변화를 야기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 대비 30% 이상 상승한 곳도 여럿 존재하며, 억 단위의 임대료를 요구하는 건물 또한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기 위해서는 이처럼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브랜드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게 됐습니다. 성수동은 이렇게 대형 브랜드를 위한 공간이 되어가는 걸까요?
성수동, 과거 이태원과 다를 수 있을까
사실, 팝업스토어를 위한 매력적인 공간은 많습니다. 백화점을 공략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으며, 소규모 브랜드는 임대료 상승으로 부담스러운 성수동 대신 다른 여러 핫플을 공략하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태원 또한 다양하고 이국적인 카페, 음식점, 펍 등이 모여 수많은 이들이 찾는 핫플로 유명세를 떨친 적이 있는데요. 그러나 계속해서 높아지는 임대료에 이태원의 인기를 견인하던 여러 가게가 문을 닫으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적이 있습니다. 성수동은 과연 이태원과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출처: 디지털 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