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및 식품 브랜드들이 ‘전용서체’ 개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용 서체가 브랜드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탁월한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기업들의 서체 마케팅은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최근 들어서 그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 기업들의 전용서체 살펴보기
농심은 지난해 한글날을 맞아 한글 서체인 ‘안성탕면체’를 공개했습니다. 안성탕면체는 안성탕면 로고의 특징을 반영하여 담백함이 묻어 나오는 네모꼴 서체로 개발되었다고 하는데요. 붓글씨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한 획에서 다양한 굵기를 표현함으로써 생동감과 입체감을 준 것 또한 특징입니다. 서체 마무리가 시원하게 뻗어 고전적이면서도 긍정적인 느낌이 나는 것도 인상적인데요. 농심은 안성탕면체를 무료 배포하여 전국민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제품 설레임을 리뉴얼하면서 ‘설레임체’를 개발했습니다. 제품 패키지에도 ‘설레임체’가 적용되었죠. 롯데제과 관계자는 한 인터뷰를 통해 “전용서체를 개발해 홍보 인쇄물이나 광고에 활용해 노출시키면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고, 무료 다운로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라고 말하며 전용서체 개발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기업들이 전용서체를 개발하는 이유는?
그렇다면 기업들이 이처럼 전용서체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앞선 롯데제과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에서 엿볼 수 있는데요. 바로 전용서체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일관된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서체로 제품 디자인부터 인쇄 홍보물, 광고 제작에 이르기까지 마케팅을 펼친다면 확실히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효과가 탁월하겠죠? 그리고 기업 대부분이 전용서체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고, 한글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사회 공헌 활동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 또한 누릴 수 있답니다.
출처: 메트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