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설명절 선물 트렌드는 ‘가성비’와 ‘프리미엄’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유통 업계는 실속 선물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10만 원 이하의 가성비 라인업을 구성하는 한편, 차별화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100만 원 이상의 초고가 선물 세트를 마련하는 등 투 트랙의 설 선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나섰습니다.
설선물트렌드가 양극화 양상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근 치솟은 물가로 인해 부담이 적은 가성비 선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반면,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소비자 역시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의 경우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크게 진화했는데요. 코로나19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아쉬운 마음을 대신해 ‘통 큰’ 선물을 하는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이죠. 이처럼 소비 흐름의 양극화가 설선물 트렌드에도 영향을 준 것입니다.
한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 전반적인 양극화 현상이 유통 업계에도 전이되면서 설 선물 역시 수요층이 이원화되는 추세”라며 “업계가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는 물론,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에 맞춰 선물 세트를 차별화해야 하는 상황”이라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실속을 챙기려는 가성비 수요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 모두를 만족시킬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가성비&프리미엄 설선물, 어떤 것들이 나왔나요?
먼저 롯데마트는 10만 원 미만의 가성비 축산 선물 세트인 ‘물가안정 기획세트’를 구성했습니다. 지난 추석보다 물량을 50% 이상 확대하여, 가성비 수요를 공략하는 모습이죠.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나섰는데요. 1+ 등급 이상의 프리미엄 한우 선물 세트 품목 수를 40% 이상 늘렸으며, 대표 상품은 ‘프레스티지 No.9 특선 기프트(150만원)’, ‘지정농장 명품 혼합 기프트(85만원)’ 등이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가성비 수요와 프리미엄 수요 모두를 충족하는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10만 원대 소포장 한우 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40% 확대 운영하여 가성비 선물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 프리미엄 라인으로는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 원)’,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 원)’, ‘영광 특선 참굴비 매(梅) 세트(15만 원)’, ‘현대명품 참굴비 수(秀)세트(350만 원)’등 고가의 선물세트를 구성했습니다.
한편 갤러리아백화점은 초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여 눈길을 끄는데요. 갤러리아는 한정판 위스키 ‘플래티넘 쥬빌리 70년’을 출시, 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위스키로 고든앤맥페일의 가장 오래된 싱글몰트 위스키 중 하나입니다. 갤러리아에 입고된 수량은 1병으로 가격은 4400만 원에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