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저물고, 이제는 2022년을 맞이해야 할 때입니다. 새해에는 어떤 트렌드가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놓게 될까요? 오늘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 전망서를 바탕으로 ‘2022년 트렌드 키워드’를 살펴보도록 해요!👀🔍
📖사람들은 ‘왜’ 트렌드 전망서를 찾을까?
최근 서점가에서는 2022년 새로운 트렌드 변화를 예측하는 전망서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트렌드 전망서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 늘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시대가 흔들릴수록 사람들은 변화의 이유를 설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책에 끌리며, 불확실한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트렌드 전망서를 찾기 때문이래요. 또한 이번에 출간된 책은 대부분 MZ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 특징인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MZ세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트렌드 전망서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내 교집합에 없는 타인은 별종? ‘나노사회’
‘나노사회’는 극소 단위로 파편화된 사회로, 공동체가 개인으로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되며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 고립된 섬이 되어간다는 의미예요. 나노사회의 증표로는 혼자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 선거를 앞두고 나타나는 에코 체임버(비슷한 성향의 사람끼리만 소통해 자기들 이야기만 증폭되는 현상) 등이 있는데요. 사람들은 선택과 집중 속에서 관계를 맺고, 신념이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공유하며 그 밖의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게 트렌드라고 생각하게 돼요. 이는 내년에 나타날 모든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여요.
😎2022년 주인공은 X세대! ‘엑스틴 이즈 백’
2022년은 MZ세대에 비해 등한시되던 ‘X세대’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X세대는 주로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나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를 모두 경험한 세대로, 사회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맡은 40대들이 주축을 이루는데요. 기성세대보다 풍요로운 10대를 보낸 40대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지며 자신의 10대 자녀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엑스틴'(X-teen)이라 불려요. MZ세대의 자유롭고 합리적이며 가치를 지향하는 소비습관은 ‘쿨한 X세대 부모’에게서 파생됐다고도 볼 수 있죠. 엑스틴은 사회의 허리이자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2022년 대한민국 소비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돼요.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가상공간, ‘메타버스’
2021년 트렌드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는 역시 ‘메타버스’가 아닐까 싶어요.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적 활동이 통용되는 3차원 가상 공간을 의미해요. 올해 국내에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는데요. 제페토 내에서 디테일한 브랜드 맵을 자체 제작하고, 굿즈를 판매하거나 홍보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기도 했죠.
2021년이 메타버스의 도입기였다면, 2022년의 메타버스는 성장기에 접어들며 더 이상 오프라인의 대안이 아닌 일상이 되는 시대가 될 것으로 보여요. 특히 단순한 콘텐츠나 게임의 형태를 넘어 새로운 SNS, 교육, 회의 솔루션, 가상 자산 투자 수단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려식물로 힐링해요, ‘홈 가드닝‘
코로나19로 인한 단절의 시간 동안 집이 갖는 의미는 확연히 달라졌어요. 단순히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공간에서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장소로 변모한 것인데요. 2022년에는 집 안에서 정원을 가꾸는 ‘홈 가드닝(home gardening)’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될 것으로 전망돼요. 이는 홈 가드닝을 비롯해 식물 인테리어를 뜻하는 ‘플랜테리어(planterior)’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홈 가드닝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들은 MZ세대로 기대되고 있어요. 아파트에서 태어나 성장한 MZ세대에게 ‘흙을 만지고 식물을 키우는’ 행위는 ‘힙’하면서도 매력적인 것으로, 가드닝이 노동이 아닌 유희가 되는 것은 결과보다 과정의 즐거움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취미가 돈이 된다? ‘취미더머니’
최근 ‘N잡러'(본업 외 자신의 재능이나 관심사를 살려 여러 직업으로 수입을 창출하는 사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어요. 지난달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실시한 ‘직장인 N잡 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8.5%가 ‘현재 본업 외에 알바나 부업 등의 N잡을 하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특히 이 중에는 취미·특기(75.3%)를 살려 N잡을 하는 사례가 더 많았다고 해요. 이처럼 MZ세대가 주를 이루는 요즘 직장인들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일을 경험해 보는 것에 적극적인 편인데요. 2022년에는 평소 관심 분야의 취미와 특기 등을 살려 부업을 하는 직장인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요.
🎨👩아이디어스 일러스트 드로잉 작가 A씨 : “얼마 전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평소 취미였던 그림을 경제활동으로 이어가고 있어요. 하루 평균 15건의 그림을 그리고, 일주일 평균 수익으로 70만원 정도를 벌고 있답니다.”
💡오프라인 공간 새로고침! ‘네오 스페이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은 굳이 오프라인으로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곳과, 그럼에도 방문해야 하는 곳을 좀 더 적극적으로 판단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은 불안을 뚫고 찾아온 고객들에게 정서적 만족감을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달에 집중하거나, 온라인몰에 필적하는 쇼핑 프로세스를 제공해야만 하는데요. 이처럼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변모하는 오프라인 공간을 보여주는 것이 ‘네오 스페이스’ 트렌드에요.
‘네오 스페이스’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2021년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피치스 도원’이에요. 이곳은 한국타이어와 스트리트 카 컬처 기반 콘텐츠를 전개하는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운영 중인 복합 문화 공간인데요. 단순한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실제 차를 스타일링 할 수 있는 개러지(Garage), 차량 전시와 브랜드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갤러리가 마련되어 소비자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해요. 여기에 인기 브랜드 노티드 도넛, 다운타우너 버거가 입점되어 MZ세대 사이에서 꼭 방문해야 할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기도 했죠. 이 같은 소비자들의 경험 확장을 위한 인터랙티브 오브젝트 공간은 2022년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1년과 비슷한 듯, 다른 2022년 트렌드!?
지난 2020년은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좌충우돌의 연속이었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2021년에는 기업들도, 사람들도 어느 정도 생존법을 찾아 좀 더 안정된 시기를 보냈는데요. 2022년에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2021년에 대두됐던 트렌드들이 ‘진화’나 ‘심화’의 형태로 이어지고, 그것들이 우리 일상에 좀 더 깊숙이 들어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트렌드사파리 관람내용 요약
- 최근 서점가에서는 2022년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이 인기에요.
- 2022년에는 ‘나노사회’, ‘엑스틴 이즈 백’, ‘메타버스’, ‘홈 가드닝’, ‘취미더머니’, ‘네오 스페이스’ 등 다양한 트렌드가 등장할 것으로 보여요.
- 2022년 트렌드는 2021년의 진화 또는 심화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