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심야시간에 택시를 찾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여파로 택시 운행 대수가 줄어 심야시간에 택시를 잡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죠. 이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심야 호출료 및 할증 요금 인상 방안을 꺼내 들었는데요. 오늘은 택시비 인상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 수도권 택시 심야 호출료 인상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월 4일, ‘심야 탄력 호출료 확대’와 ‘강제 배차제’ 도입을 골자로 한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심야 탄력 호출료 확대’는 심야 시간대(오후 10시~오전 3시) 수도권 택시 호출료를 현행 최대 3,000원에서 카카오T택시 등 중개택시는 최대 4,000원, 카카오T블루 등 가맹택시는 최대 5,000원으로 조정하는 내용인데요. 다만 호출료를 내고 택시를 부를지는 승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무료 호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승객이 호출료를 지불하는 경우 승객의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강제 배차하는 등 호출 거부를 방지하여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 해소를 도울 계획이라고 해요.
해당 방안은 10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시범 적용된다고 하는데요. 심야시간대에 택시를 잡기가 수월해질 것 같기는 하지만 이용요금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네요😰
🚖서울 택시 심야 할증 요금 및 기본요금 인상
서울시는 올 연말부터 내년 2월까지 택시 심야 할증 요금과 기본요금을 순차적으로 인상할 것임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연말부터는 심야 할증 시간대가 확대됩니다. ‘자정~오전 4시’였던 심야 할증 시간대가 ‘오후 10시~오전 4시’로 2시간 늘어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심야 할증률은 기존 20%에서 20~40%로 차등 적용된다고 합니다. ‘오후 10시~11시, 오전 2시~4시’ 사이에는 20%의 할증률이 적용되고, 승객이 많은 ‘오후 11시~오전 2시’에는 40%를 적용하는 식입니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도 인상되는데요. 내년 2월부터 중형 택시 기본요금이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오를 예정입니다. 또한,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기본거리도 현행 2km에서 1.6km로 400m 단축됩니다. 기본요금은 오르고, 기본거리는 단축된다니! 앞으로 택시를 타면 매섭게 오르는 미터기 숫자에서 눈을 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택시비가 오르는 이유는
이처럼 택시비 인상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급감한 택시기사 수’가 있습니다. 2019년 기준 10만 명을 넘던 법인 택시기사 수가 올해 6월 말 기준 7만 4,000여 명으로 줄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당수의 택시기사가 보수가 더 높은 배달과 택배업계로 옮겨간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택시비를 인상하여 택배업으로 대거 이탈한 택시기사 수를 회복하고, 택시기사들의 심야 운행을 유도하기 위해 이와 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이죠.
🗣택시비 인상에 대한 생각은?
택시비 인상 소식에 다양한 의견들이 전해지고 있어요. ‘택시기사의 수입 안정화와 승차난 해결을 위해 필요 조치다’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가스, 전기 요금에 택시비까지 줄줄이 오르니 부담스럽다’는 한탄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분명 긍정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체감 물가가 치솟은 요즘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소식임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 트렌드사파리 관람내용 요약
1. 10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수도권 택시 심야 호출료가 1,000원~2,000원 올라요.
2. 서울 택시는 올 연말부터 심야 할증 시간대가 2시간 늘고, 내년 2월부터는 기본요금이 1,000원 올라요.
3. 택시비 인상이 승차난 해결에 도움이 될 거란 목소리와 줄줄이 치솟는 물가가 부담스럽다는 찬반의견이 갈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