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 11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1위에 오르며 K-고딩 좀비의 위력을 세계에 떨치고 있어요.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두고 넷플릭스 CEO가 시즌 2를 공식적으로 확정화한 <오징어게임>의 첫 주 시청시간 6319만 시간보다 2배 많은 1억 2479만 시간을 달성했어요. 연일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는 K-고딩 좀비에 대한 국내외 평가를 살펴볼게요.
※해당 콘텐츠에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는 어떤 작품?
<지금 우리 학교는>은 2022년 웹툰 원작 드라마 톺아보기 콘텐츠에서 먼저 소개한 바 있는데요. 2009년 웹툰 연재 당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주동근 작가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한 드라마에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어요.
👦👧진짜 고등학생 아니야? 배우&캐릭터 소개
고등학교를 주요 배경으로 하는 인기 웹툰이 원작인 덕분에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해요. 캐릭터와의 유사성을 갖고 있는 신인 배우들을 적극 기용하며 극에 신선도를 높이고 진짜 고등학생처럼 보이도록 연출했어요. 또한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방송실, 과확실, 음악실, 옥상 등의 공간을 이야기의 배경으로 활용해 사실감을 더했다고 해요.
👀<지금 우리 학교는> 원작 웹툰과 다른 점은?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가 원작 웹툰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러브라인’이에요.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은 드라마 내용의 기본 골격은 원작 웹툰과 같지만 확장된 이야기와 캐릭터 표현 방식에서 차별점을 뒀다고 해요.
🧑이재규 감독: “10대들은 우정과 사랑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랑과 우정을 빼놓긴 힘들죠. 좀비에게 쫓기며 살고 죽는 얘기만 하면 지칠 수 있어요. 캐릭터 관계에 있어서 사랑은 좋은 소재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극중 최남라역을 맡은 조이현 배우와 이수혁역을 맡은 로몬 배우의 러브라인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어요.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영상의 댓글 창에서는 두 배우의 케미를 칭찬하는 외국 팬들의 댓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호평받은 도서관 장면 VS 🙁비판받은 자극적인 장면
극중 이청산(윤찬영)과 윤귀남(유인수)가 대립하는 도서관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잘’만든 씬으로 호평받고 있어요. 두 인물이 좀비들을 피해 몸싸움을 하며 도서관 책장 위를 뛰어다니는 장면인데요. 이재규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촬영 기간만 5일이 걸릴 정도로 스태프와 배우 모두의 노력이 담겨 있다고 해요.
호평받은 장면이 있는 반면 극 초반에 나온 자극적인 장면들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어요. 학교폭력을 보여주는 선정적인 장면이나 미성년자의 임신과 출산 등 폭력성이 강한 연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시청자도 있었습니다. 폭력성과 잔인성 때문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임에도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을 수밖에 없었죠. 이런 평가에 대해 이재규 감독은 “원작 웹툰의 수위가 훨씬 높았지만, 드라마에서는 폭력의 비극을 이야기하기 위한 설정으로 사용했고,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자극적인 방편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강조했어요.
👍👎엇갈리는 평가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지금 우리 학교는> 코멘터리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는데요. 드라마의 장점으로는 ‘학교’ 속 다양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좀비 액션이 시각적으로 역동적이었고, 초반부의 빠른 전개가 좋았다고 평가했어요. 반면 단점으로는 학교 폭력, 성폭력 등의 자극적인 설정이 극에 반영되지 못하고 공허한 주제로 들린다며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의 토대가 허약하게 느껴진다고 리뷰했어요.
또한 넷플릭스에서 이전에 공개된 드라마 시리즈의 회차가 <지옥> 6부작, <오징어게임> 8부작, <스위트홈> 10부작인 것에 비해 다소 긴 12부작의 <지금 우리 학교는>의 줄거리가 지루하다는 시청자 의견도 있었죠. 그래서인지 정주행 대신 요약본으로 드라마를 감상하는 시청자도 늘었는데요. 12.1시간에 달하는 12화 분량을 53분으로 요약한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461만회를 기록했답니다.
👨 정덕현 문화 평론가: “이 드라마의 이야기로부터 학교 내 총기 난사사건 등 각자의 나라에서 겪었던 트라우마를 떠올리는 외신이 많았습니다. 각국 상황에 비추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이죠. 학교와 학생이 등장하는 한국적 소재도 보편적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에요.”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는 외국인들의 반응 영상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드라마를 보는 외국인들의 리얼한 반응을 담은 영상 속에는 국내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내용에 몰입해 웃고, 화내고, 욕하며 드라마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K-좀비 열풍의 수혜자
<지금 우리 학교는>는 K-좀비물의 수혜를 받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K-좀비물은 <부산행> <킹덤> <#살아있다> 등을 거치며 진화했어요. 리얼한 좀비와 적절한 감동 스토리가 어우러지며 개봉 후에 국내외에서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지금 우리 학교는>은 그 맥을 이으며 학원물이라는 차별점을 둔 것이죠. 학교라는 공간은 ‘부산행’의 KTX 열차, ‘킹덤’의 조선시대 궁궐처럼 특수한 공간을 영리하게 활용해온 한국 좀비물의 특징도 잘 살렸습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걸린 <지금 우리 학교는> 광고가 드라마의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데요. 국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즌 2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원작에 버금가는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내용과 연출에 대한 의견은 갈리지만 시청 시간 및 순위 등의 기록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현재 절찬 스트리밍 중인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인기는 계속될 수 있을지, 시즌 2가 제작될지 등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귀추가 주목됩니다.
✍트렌드사파리 관람내용 요약
-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 11일 연속 글로벌 TV쇼 1위에 올랐어요.
- <지금 우리 학교는>의 자극적인 연출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요.
- K-좀비 열풍의 수혜자인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인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