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독립 서점에서 ‘청소년 책 사줄게 프로젝트’가 퍼지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책값을 미리 내고, 청소년들은 그 서점에 와서 원하는 책을 받아 갈 수 있는 프로젝트인데요. 참어른들의 선행이 청소년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좋은 현상이라고 보이네요.

시작은 청주 서원구 산남동 ‘책방, 앤’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단골손님 한 명이 매달 세 권씩 청소년을 위해 후원하겠다고 나선 게 계기였다고 해요. 단, 보호자 없이 청소년만 오는 친구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요. 책방 사장님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책을 골라보고 사가고 읽고 그런 과정을 경험하게 하고 싶어서 이런 기준을 정했다고 합니다.
이 책방은 해당 프로젝트의 수량이 끝난 뒤에는 혼자 와서 책을 고르고 사는 청소년에게 서점 측이 3000원의 용돈을 주는 ‘책방이모 용돈 프로젝트’도 상시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지난 2월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점점 후원자가 늘어서 세 권에서 지금은 15권을 선물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고무적인 건 전남, 인천, 부산, 충남, 경기 등 전국 곳곳의 동네서점에서도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전파된다는 것 자체가 참 낭만적이네요. 개인적으로 이 프로젝트가 오래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출처: 책방, 앤 인스타그램, HCN충북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