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사이시 조의 여름 선물?

<이웃집 토토로><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히사이시 조를 아실 겁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지브리 작품의 OST를 담당한 음악감독으로,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죠.

지브리 작품으로 잘 알려졌지만, 히사이시 조의 손을 거친 작품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2005년에 개봉한 <웰컴 투 동막골>의 음악도 맡으며 국경을 초월한 예술 작업을 이어갔죠.

©히사이시 죠 공식 유튜브

이런 그가 올해 7월 팬들에게 여름 선물을 전했습니다. 바로 그의 명곡 ‘Summer’로 만든 단편 영화입니다. 지난 20일, 히사이시 조 공식 유튜브를 통해 ‘Summer’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화사 진진

이 곡은 1999년 개봉한 <기쿠지로의 여름>의 주요 테마곡으로, 일본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의 대표곡입니다.

이번 영화는 내년 봄 폐교를 앞둔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합니다. 극 중 학생들은 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을 그냥 보내지 않고, 사라질 공간에 스며든 공기와 그곳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순간을 영원으로 남기려는 학생들의 노력이 영상에 담기고, 이들이 촬영한 영상에 출연한 모든 사람이 시사회에 참석해 작품을 관람합니다. 뜨거운 열정과 그 뒤에 찾아오는 아련함이 공존하는 이 단편은 마치 불꽃놀이를 마치면 더 이상 여름이 오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느낌 적인 느낌이 듭니다. 여름이란 계절을 영상으로 너무나 잘 담는 일본의 특색이 이 작품에서도 녹아져 있네요.

©히사이시 조 유튜브 채널 캡처

이번 영화를 연출한 유 산본스케 감독은 “모두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여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며, “마지막 여름을 보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제작 비하인드를 밝혔습니다.

무더운 7월, 히사이시 조가 전하는 ‘Summer’를 보고 들으며, 잠시나마 휴식을 취해보길 바랍니다. 전 이 짧은 영상을 보며 잠시나마 시원해졌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졌고요. 한 마디로 ‘여름이었다!’였습니다.

출처: 히사이시 죠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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