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이끄는 빈티지 트렌드👕

장기화되는 경기 불황으로 요즘 지갑을 열기가 겁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에 타인이 사용했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는 중고 패션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는데요. 중고 패션 시장을 이끄는 이들은 다름 아닌 MZ세대라고 합니다.

👜MZ세대의 빈티지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가 발간한 ‘2024 이커머스(기존에 보유하거나 사용한 제품을 재판매하는 소비 형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베이에서는 중고·리퍼비시 상품이 총 매출의 4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MZ세대의 중고 패션 카테고리가 강세였죠.

실제로 MZ세대에 해당되는 25~34세 소비자 중 71%는 지난 12개월 동안 중고 제품 구매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는데요. 밀레니얼(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의 24%는 매월 중고 상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구매 빈도를 보였고,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의 21%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중고 제품을 구매한다고 했습니다.

MZ세대가 빈티지 제품을 구매하는 트렌드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소비 코어’의 유행과 ‘제품을 소유하기보다 체험과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상, 신상품에 집착하지 않고 중고거래 역시 하나의 체험으로 인식한 효과’라고 말합니다.

🏬백화점과 빈티지

MZ세대의 빈티지 트렌드에 맞춰 국내 백화점들은 이미 발빠르게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백화점에서는 신상품만을 판매한다는 이미지를 깨고 중고 명품 매장을 마련한 것이죠.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신촌점 유플렉스에 업계 최초로 중고품 전문관 ‘세컨드 부티크’를 열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6월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서 빈티지 의류 팝업을 열었죠. 롯데백화점도 2022년 강남점에 다른 사람에게 옷을 빌려주고 수익을 내는 패션 공유 플랫폼 클로젯셰어의 오프라인 매장을 연 바 있습니다.

🤔빈티지의 성장, 새로운 브랜드 전략

패션 브랜드들 역시 빈티지 트렌드에 걸맞는 새로운 전략들을 내놓았습니다.

유니클로는 최근 롯데월드몰점에 구멍·찢어짐, 솔기, 패치워크 등을 수선해주고, 70여 가지의 자수 패턴을 통해 기존의 옷을 커스터마이징해주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를 오픈했습니다. 코오롱 브랜드 의류는 중고 거래 플랫폼 ‘오엘오(OLO) 릴레이 마켓’을 통해 고객이 코오롱 브랜드의 중고 제품을 판매하면 보상으로 포인트를 지급받도록 했죠. 헤지스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인 올리언스스토어와 협업하며 소각 직전의 재고를 빈티지 원단, 부품들과 조합해 새로운 퀄팅 스웨터, 밀리터리 점퍼 등을 선보이기도 했죠.

이처럼 MZ세대의 빈티지 트렌드에 발맞춰 패션 산업에도 새로운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의 소비가 패션 산업에 또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요? 지금의 빈티지 트렌드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패션 산업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고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길 기대합니다.

출처 : 포춘코리아, 뉴스웨이, 시사저널e,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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